강경문 의원 "하수처리장 민간위탁, 슬러지 '친환경 처리' 필요"

오영훈 지사 "논의 중단된 시설공단 도입 재검토 필요"

2022-09-21     홍창빈 기자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강경문 의원(비례대표)은 21일 진행된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하수처리시설의 민간 등 위탁 운영과, 하수슬러지의 친환경 처리 방안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내 8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황을 언급하며 "운영관리 인력정원은 131명이나 현 인원은 115명으로 약 11%인 16명이 결원"이라며 "특히 현원 중 전문인력이 아닌 청원경찰과 공무직이 37명으로 약 32.2%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지자체가 하수처리시설을 민간위탁 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며 "하수처리장 관리 인력에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위탁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시설이 잘 운영된다면 환경공단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공무원들은 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수슬러지 처리 방안 마련과 같은 더 앞서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관리하는 경우가 극히 적음에도 우리는 8곳을 모두 직영 하는데 문제의식 같이 하고 있다"라며 "전국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12.9%에 불과하다"라며 공감했다.

오 지사는 "전문기관에 운영 대행을 맡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도의회에서도 논의됐다가 중단됐던 시설공단 설립과 관련해서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하수슬러지와 관련해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농가를 방문했다"며 "그 곳에서 기르는 동애등에가 하수슬러지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먹는다고 한다"며 관련 산업을 육성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하수슬러지로 건축자재를 만든다고 한다"라며 "하수슬러지 처리를 친환경적,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농가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건축자재를 만드는 내용의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일부지역 민간위탁 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중"이라며 "전체 8개 시설에 대해 시설공단이던 환경공단이던 설치할지 말지 정책적 판단과 연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수슬러지 처리와 관련해 의원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건조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