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해상사고 대비 대규모 합동 수색훈련

제주해양경찰청이 산림청, 해군과 함께 제주 해상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해양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합동 수색훈련에 나섰다.

제주해경은 19일 오전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에서 합동항공 수색구조 훈련을 전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20년 9월 서귀포 범섬에서 발생한 미출수 다이버 사고를 계기로, 좁은 구역에서 다수의 항공기가 분리 비행, 항공 통제 등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획됐다.

선박 화재에 대응하고 바다에 표류 중인 사람을 구조하는 등 복합적인 해양사고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응하고자 제주해양경찰, 산림청, 해군 3함대 등 3개 기관이 항공기를 운용했고, 서귀포해경 소속 5000톤급 경비함정도 투입됐다.

훈련은 화순항 남쪽 약 15km 해상에서 항해 중인 여객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에 있던 선원 5명 모두가 바다에 추락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가상의 상황을 부여하며 진행됐다.

현장에 참가한 항공기는 모두 4기로 △제주해양경찰 항공기 2기에는 각 항공 통제와 인명구조 임무 △산림청 항공기 1기에는 화재 선박에 담수 약 3톤을 투하하는 소화 방수 임무 △해군 3함대 소속 항공기 1기에는 표류자 식별에 따른 해상 위치 표시탄 투하 임무 등 각 항공기 특징과 전력에 따라 수색구조와 함께 수행할 임무를 부여했다.

해상에서 높은 시인성과 부력을 제공해 구조 요청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폐쇄형 수면 마커 부이(SMB), 붉은색 불빛과 연기로 주변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신호홍염 등 휴대용 해상 위치표시 장비도 사용됐으며, 해양경찰 경비함정, 해군 군함 교차 이·착함(CROSS-DECK) 훈련 등 다양한 전술 훈련도 진행됐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간 충돌뿐만 아니라 해상 인명사고도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이번 훈련을 준비하게 됐다"며 "수색 능력을 높여 안전한 제주 바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