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제주외고 폐지?...없앨 이유 전혀 없다"

"계속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일반고 전환계획 '없던 일로' 될 듯

2022-08-08     이창준 기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최근 교육부의 정책 혼선으로 다시 불거진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논란과 관련해, 현행대로 그대로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2학기 학사운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외고 폐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주도의 경우 없앨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존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도 외고인 경우는 역할, 역량, 선호도 등 전국 타시도와 다르게 특별하고, (그 목적이) 변질된 경우도 없어 바람직하게 아이들이 외국어를 공부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요즘 다행스러운건지 불행스러운건지 모르겠는데, (교육부에서) 연말까지 (외고 폐지문제에 대해) 결정을 미루겠다는 얘기가 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게 없어서 그 이외 말하는 건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 교육감의 입장은 종전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서 진행해 온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종전 이석문 전 교육감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을 세우고, 전환 모형을 결정하기 위해 공론화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공론화 절차는 종료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