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제주4.3 완전한 해결" 한 목소리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

2022-08-07     홍창빈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7일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한 목소리로 약속하며 지역 당원들을 상대로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 이틀째인 7일 오전 제주난타호텔에서 제주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합동연설회에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 3명과,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 후보 등 8명이 참석해 유세 대결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 대통령의 길을 따라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제주의 환경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산업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평화의 섬 제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특별자치도로 만들어가겠다"면서 "제주도민의 큰 기대와 신뢰에 부응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후보는 "화해와 상생 평화의 땅에서 제주4·3정신을 민주당의 정신으로 새겨넣겠다"고 밝힌 후,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꺼내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강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지역 중심 사고로 바꾸자고 여러 차례 말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현안은 제주도민의 의견을 가장 먼저 듣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제주신공항, 도민의 합의를 기다리겠다.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그 방향으로 신속하게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용진 후보도 제주4.3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설에서 '이재명 방탄용'이란 논란이 커지고 있는 당헌 개정 문제를 제기하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후보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당헌 80조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2년 임기의 신임 제주도당 위원장에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선출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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