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철저히 검증해 셀프 보완용역 허구성 밝힐 것"

2022-06-30     홍창빈 기자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의 '반려' 결정이 내려진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0일 논평을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윤석열 정부 · 원희룡 국토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가 환경부에 의해 반려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토부는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실시했고 객관적인 제3자의 검증 없이 셀프 결론을 내렸다"며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단 1%도 신뢰할 수 없는 결론을 밀실에서 발표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도민회의는 "제주 제2공항 문제는 단순히 교통인프라 수단으로서의 ‘공항’이라는 시설 차원을 넘어 선 제주도민의 삶의 방식과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제주도민의 삶을 결정하는 제주의 사회적 환경적 수용력은 국토부가 셀프용역이란 형식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삶의 판단 주체인 도민들 스스로 숙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 보전은 국토부가 용역으로 결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민 스스로 도민의 힘으로 보전하고 복원하며 하나하나씩 채워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비상도민회의는 새로이 출발할 오영훈 도정과 제주 시민사회,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국토부의 엉터리 셀프용역 결과를 철저히 검증해 윤석열 정부·원희룡 국토부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낼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