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형 의원 "동부하수처리장 일대 동굴 정밀재조사 실시해야"

2022-06-21     홍창빈 기자
박호형

더불어민주당 박호형 의원(일도2동갑)은 21일 열린 제4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문화재 보호와 갈등 해소를 위해 정밀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늘 본 의원은 주민 수용성 및 갈등 문제 해소를 통한 제주의 성장을 위해 도정에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한다"며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 지원단' 설치와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계에 대한 정밀재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월정리 마을은 전통적인 농어촌마을이며, 일곱개의 세계자연유산마을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마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해인 2007년부터 동부하수처리장이 월정리에서 가동 중"이라며 "지난 2017년 9월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착공했으나, 주민 합의 및 수용성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현재까지 6년째 행정과 지역주민들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제주도민 모두는 하수처리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 주변 지역 마을분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앞마당과 앞바다를 허락해주셨는데, 그분들께서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제주를 위해 희생한 결과로 마을 앞바다가 죽어가 생계를 유지하기도 곤란한 지경까지 이르러 '생존권과 바다 살리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월정리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과 관련한 갈등 안에 한가지 사안이 더 있다. 월정리 해안지역 용암동굴 경계와 신규 동굴 존재 가능성으로 정밀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라며 "2009년 용천동굴 내 수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굴 연장과 폭 확대 주장이 있고, 2010년 제주도가 조사한 남지미동굴이 당처물동굴과 연결된 하나의 동굴이며 연장이 더 길다는 결과가 그 근거인데,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반복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해드려야 할 때"라며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사업도 지역주민 수용성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지자체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최우선 돼야 한다"며 문화재 보호와 갈등 해소를 위해 정밀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