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포공항 이전하면 제주관광 말살...민주당 심판해 달라"

제주도 찾아 긴급 기자회견..."제주도 절단낼 무지막지한 공약"
부상일 '전라도화 발언'에는 "지역감정 조장 아냐...오해 풀어달라"

2022-05-28     홍창빈 기자
이준석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과 국내선 항공편 폐지 발언을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제주까지 찾아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발언을 "제주도를 절단낼 수 있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공약"이라며 "민주당의 말도 안되는 제주도의 관광산업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전혀 산업에 대한 이해도, 고려도 없이 대한민국 주요 공항인 김포공항을 폐쇄하고 그 기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처음에는 저도 말실수인 줄 알았는데, 갈수록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로 지적을 맹비난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9년 코로나 이전 우리나라 국내선 여행객 3700만명 중 약 51%가 김포-제주노선 여객이었다. 제주로 오는 여행객 대부분은 김포공항을 통해 오게 된다"며 "김포공항에 폐쇄 폐항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제주 입도하는 관광객의 상당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이를 지적했더니 민주당은 두서 없이 '서울 강남지역의 여행객들은 청주공항을 가면 되고, 동쪽 여행객은 원주공항, 나머지는 인천공항을 가면된다'는 궤변한다"며 "그러면 인천에서 제주로 오는 시간과 비용은 일본에 가는 시간.비용 비슷하게 되면서, 시간상 비교우위 가지고 있었던 전국민 쉼터 였던 제주가 일본 휴양지처럼 된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도민께서 생계 위협 받는 상황이라 받아들이시고 이에 맞서야 한다"라며 "이 공약은 제주에서도 민주당이 초강세 보여서, 제주도를 절단 낼 수 있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공약내고서도 제주에서 이길 수 있다는 오만 깃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해 먼저 앞장서서 걱정해야 할 지역 정치인들이, 정말 제주도 연고라고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오는 저보다도 못한 대응을 보여줬다"며 "마지못해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대응하며 '(이재명)공약 반대한다'면서 국민의힘에게 '도민 갈라치기 말라'는 지적했다. 그들이 비겁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롯이 도민의 마음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대선주자였던 이재명이든 전직 당대표였던 송영길이든 그들보단 도민 입장에서 강한 목소리 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이 대표는 "지금 민주당 제주도당이 하는 것은 결국에는 송영길과 이재명이라는 유력 정치인에게 줄서기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이라며 "제주도에서 본인들이 어떤 행동하더라도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함이 사태를 이렇게 키웠다. 전혀 대안이 아니고, 젊은 세대가 봤을 때는 망신사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이 사안에 대해서 할 말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들도 철저한 고민 없이 시작한 담론이고, 본인들도 큰 실수한 것을 알고 있다"며 "본인들이 잘못했다 생각했을 때 끝까지 밀어붙이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이번에는 민주당이 제주도를 농락한 것에 대해 매우 신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적극으로 외쳐달라. '제주도가 호구냐' 이렇게 외쳐주셔야 한다"라며 "민주당 정치인이 보여준 비겁함, 유력한 정치인에게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국힘에게 총구 돌리는 모습을 제주도에서 꼭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최근 부상일 국민의힘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제주도가 전라도화', '민주당에 가스라이팅 당했다' 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부 후보 발언은 지역감정 부추기거나 역사적 왜곡된 인식 바탕으로 한 것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도 광주에서도 붕괴사고 이런 것들이 지역에서 한당이 정치하면서 카르텔하면서 정치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했었다"라면서 "제주도에서도 경쟁과 견제가 가능한 지역내 정치모형 만들어달라 이런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오해 있을 수있지만 부 후보 명확한 의견은 '전라도같이 한당이 독점하는 상황되면 도민들이 피해입는다. 우리도 경쟁체제 만들어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라며 "혹시라도 도민들께서 오해했다면 오해를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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