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사퇴설' 제기 김한규 후보 허위사실공표혐의 고발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정치적 타격 심각...책임 물을 것"

2022-05-25     홍창빈 기자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제주시 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무소속 김우남 후보측은 지난 24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사퇴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언론사에서, 제주도 언론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얘긴데, 우리 김우남 후보님께서 조만간 사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라면서 "저도 어떤 경위에서 이런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후보님 사퇴를 고려하고 계신 게 맞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사퇴설에 불을 지폈다.
 
김우남 후보측은 "김한규 후보의 발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에 해당되는 발언"이라며 "이는 당선무효에 해당되는 범죄적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정치적 타격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우남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김한규 후보는 제주에 대한 애정은 물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전략공천이라는 낙하산을 타고 표류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면서 "급기야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진 정치인을 향해 후보사퇴라는 금기어를 TV토론회에서 질문을 빙자해 고의적으로 공표하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속담처럼 이곳 저곳 떠돌이 정치를 하면서 권모술수 등 일찌감치 못된 구태정치부터 배운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녕 사퇴할 사람은 정치철새이며 거짓공작의 명수인 김한규 자신"이라며 "김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정치적 자질 부족과 후보로서의 자격이 미숙한 김한규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이날 오후 제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이전에 사람이 먼저이다. 지역의 존경하는 자산인 김우남 후보에게 이제 제주에 발붙인 지 한 달도 안 되는 후배가 어찌 사퇴를 운운한단 말이냐”며 김한규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