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월 소비자물가 '5.5%' 상승...역대 최고치 기록

올해 들어 4~5%대 높은 상승률, '고공행진'
유가 폭등 여파 공업제품 9% 올라...서비스업종 3.5% 상승

2022-05-03     윤철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4(202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5.5% 올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2020년 12월까지 0.4% 전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월 1.4%로 상승한 후 지속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서는 1월 4.6%, 2월 4.5%, 3월 4.7% 등 상승폭이 커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5.9%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1%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에서 9.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유 39.7%, 휘발유 23.5% 등 국내 유가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은 1.9% 상승했다. 수입쇠고기 17.8%, 돼지고기 10.0% 올랐다. 식료품에서는 빵(9.2%)과 커피(16.0%) 가격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류에서는 막걸리 가격이 13.8%, 소주 8.2%, 맥주 5.6%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3.5%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차료(442.3%)와 생선회(외식, 16.5%)에서 오름폭이 컸다. 된장찌개백반 10.5% 등 식당 밥값도 비싸졌고, 치킨 값도 6.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