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삼도1.2동, 3명 출사표...현역 수성이냐, 신예 입성이냐

제주언론 4사, 제주도의원 선거 공동 기획보도
(6) 민주당 정민구-강원근 vs 국힘 윤용팔 구도

2022-03-30     편집팀

도민의 일꾼이자 풀뿌리 권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한 선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경제 회복, 갈등현안 해결, 도민 통합에 중요한 분수령이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제주투데이는 ‘선택 2022 제주의 미래, 우리가 만듭니다’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도의원 선거구별 예비후보(예상자 포함)의 공약과 각오를 해당 지역의 핵심 현안‧특징과 함께 연재한다. [편집자 주]

6>제주시 삼도1·2동

제주목 관아가 위치한 삼도동은 삼국시대부터 탐라국의 행정 중심지로 여겨져 왔다. 1955년 시제가 실시되면서 제주시 삼도동으로 개편됐다.

현재 삼도1동은 1976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계획 조성되었다. 1983년, 삼도동은 삼도1동과 2동으로 분동됐다.

삼도2동 선거구에는 1907년에 개교한 북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제주시민들의 휴식처인 탑동도 삼도2동에 속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전농로는 삼도1·2동을 가로지른다.

유래 깊은 고장인 삼도동은 여타 원도심에서 보이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지역이다. 인구 감소 및 학교 학생 수 감소, 고령화, 주차 문제 등이 삼도동의 대표적인 현안이다.

삼도동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도의원(55)이 재선에 도전한다. 강원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38)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발판을 다지고 있다. 경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용팔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장(58)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민구

정민구 의원은 “지난번 선거 때보다 유권자 수가 한 1400명이 줄었다. 그런데 가구 수는 같다. 1인 가구가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삼도1동의 노인 인구 비율이 다른 동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지역에 노인을 위한 인프라 시설이 없었다. 삼도동이 안 되더라도 구도심에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해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노인 인권 확대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는 “도지재생에 인문학적인 요소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건축, 공원에 맞춰져 있다. 실제 지역주민들이 내부에 갈등도 조금 있다. 도시재생 사업이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계 밖에 있는 분들은 또 불만을 갖기도 한다. 삼도2동에 이어 삼도1동 쪽 도시재생 사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도1동은 조그만 땅이라도 있으면 주차를 위해 마련해 나가고 있다. 주차장 확보가 쉽지 않다. 지금 현 주차장을 확보하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삼도1동 같은 경우는 조금 걸으면 주차공간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초, 남초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일부러 이사를 시킬 수 없고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및 학생을 유입해야 한다. 북초가 IB학교로 지정됐다. 북초의 사례를 보면 교육 변화를 통한 인구유입 효과가 분명히 있다. 공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교육 환경 변화를 통한 인구 및 학생 유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원근 예비후보는 “청년으로서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주민들과 공감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선거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삼도2동 연합청년회 사무국장, 북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예비후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주차난, 학교 주변 환경정리, 지중화사업, 어린이 돌봄을 확대하기 위한 방과 후 및 지역복지센터 설치”를 들었다.

학부모로서 특히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강 예비후보는 지역 학교 학생 수 감소와 관련해 “학생 감소는 지역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돌봄 시스템이 열악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거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원도심으로 젊은 부부가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에 대해서도 역시 “도시재생 같은 경우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쓸 수 있는 공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용팔 예비후보도 인구감소 문제와 주차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거론했다. 윤 예비후보는 “우리 지역이 구도심이다 보니까 인구 감소가 가장 큰 문제다. 도심을 살리기 위한 인구정책이 있어야 한다. 주차 문제도 심각하다. 그와 관련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는 “삼도2동 지역, 남성마을에서는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제일 지역에 맞는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수 감소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정책적으로 매듭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야 한다. 주차장 확보가 제일 관건이라 생각한다.”면서 “젊은 층이 지역에 와서 살고 싶어도 차를 살 수 없는 상태다. 지금 주차정책을 제주도가 펼치고 있지만,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현실에 맞는 주차정책으로 젊은 층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동보도, 정리=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