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지지...사회적 합의 불이행 CJ대한통운 규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CJ대한통운 규탄집회 개최

2022-01-14     오영재 기자
14일

전국 CJ 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1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택배사를 규탄하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는 1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택배노조 제주지부 및 서비스연맹 소속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CJ대한통운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명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연 3000억원 과로사 돈벌이에 맞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서비스연맹의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의 총파업이 18일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설 택배 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은 막아야 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이 폭증한 물량으로 인해 과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언제 또 과로사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사회적 범죄자 CJ대한통운을 단죄해야 한다"며 " 1500명 서비스연맹 제주 조합원들은 정의로운 총파업투쟁이 승리할때까지 굳게 손잡고 함께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설희석

이날 설희석 CJ대한통운 제주지회장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삭발을 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과로사를 방지하자고 국민들이 올려 준 택배요금 3000억원을 가로채고 있는 CJ그룹 총수의 약속위반에 항의하고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CJ그룹 총수 이재현과 그 지시를 받은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는 막대한 돈벌이의 기회로 악용해 사회적 합의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로노동을 부추기는 주6일제 시행 등을 담은 별도 계약서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며 "재벌이 권력화돼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이 현실 앞에 서비스연맹 1500 제주 조합원은 분노하며, 우리 사회 적폐 중의 적폐가 하루 속히 청산돼야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CJ그룹이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하며, 공정한 분배와 노조인정, 산업재해 추방을 위한 정당한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100명의 택배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다음주부터는 전국의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이 끝난 후 제주도청을 출발해 CJ대한통운 제주지사 앞까지 약 1시간 가량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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