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선거 5개월 앞으로...'진보 vs 보수' 맞대결 성사될까

대결구도 촉각...이석문 교육감 '3선 도전' 기정사실화
고창근 전 국장 출마선언...김광수.김장영.김창식 출마 채비

2022-01-03     홍창빈.윤철수 기자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의 향방이 주목된다. 

전교조 출신의 진보적 성향의 이석문 현 교육감(63)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중도 및 보수성향 예비주자들의 출마준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제6회 지방선거(2014년) 당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71)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고, 직전 선거(2018년)에 출마했던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69)이 이번에 재도전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66)과 김창식 교육의원(65)도 출마 의사를 밝히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예비주자는 5명 정도이다. 

이러한 가운데, 예비주자들의 출마 의지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현직인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연말 기자들과의 신년대담 자리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교육 준비' 역할론을 강조하며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3~4년이 제주교육에서 가장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2022교육과정이 새롭게 개편되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이것과 맞물려 대입이 결정된다"면서 "제가 미래교육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 도민들께서 기회를 주시면 도민과 함께 미래교육을 위해 준비를 해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항하는 중도 및 보수 성향 주자에서는 고창근 전 국장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고 전 국장은 지난 11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으로 치닫는 제주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교육자로서의 결심을 내렸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공정하고 행복한 기회의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제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는 2월 1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김광수 전 의원과 김장영 의원, 김창식 의원도 이달 중 출마 여부에 대한 확실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주자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본선 대결구도는 다자간 대결보다는 2~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도.보수 성향의 예비후보에서 단일화를 위한 연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의 후보자들이 단일화를 이루며 이석문 교육감과 1대 1 대결구도를 만든 바 있다. 1대 1 맞대결이 펼쳐질 경우 선거는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보수 성향 후보군의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