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 예산 425억원 전액 삭감하라"

2021-09-02     윤철수 기자

제주예산감시모임 '곱진돈'은 2일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반려' 결정에도 불구하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제2공항 사업비 425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국토부는 이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토부는 또다시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예산안에 예산부터 편성하고 보는 것은 심각한 횡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탑다운 방식으로 내리꽂듯이 이렇게 사업추진과 예산편성 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사업추진여부에 대한 결정은 제주도민이 내려야 하고, 예산편성 역시 시민들이 직접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쯤 되면 국토부가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올해 2월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은 이미 제2공항 반대 의사를 표했는데, 그렇다면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의 편성과 집행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예산 전액 삭감하고, 제2공항 추진의지를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