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 꺼져가는 제2공항 불씨 살린 것"

정의당 제주도당 "제2공항 반대 도민 뜻 존중해 백지화하라"

2021-06-14     윤철수 기자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기 위해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 제출은 꺼져가는 제2공항 불씨를 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지난 2월 ‘제2공항 반대’ 뜻을 확인한 여론조사 결과는 오랫동안 혼란을 겪어온 제2공항 문제를 매듭지을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며 "여론조사 이전까지 도민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던 국토부의 입장은 온데 간데 없고, 환경부와 협의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결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가 정말 제주도민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할 것이라면, 재보완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며 :재보완서 제출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책임을 미루는 사이, 도민들의 혼란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미 제2공항 건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론했고, 도민들의 의사도 명확히 확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 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도민과의 약속대로 ‘제2공항 반대’를 선택한 도민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