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도시공원 아파트 건설은 '탄소배출공장' 될 것"

2021-06-04     원성심 기자

제주녹색당은 4일 세계환경의날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도시공원 내 아파트를 건설하는 민간특례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녹색당은 "제주도정은 아직도 개발의 허상에 사로잡혀 기후위기를 팔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넘쳐나는 자동차는 전기자동차가 해결해 주고 필요한 전기는 태양과 바람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계시와 같은 정책으로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년 제주는 기후위기 앞에 퇴행해 왔는데, 에너지 소비량의 급증은 제주 개발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며 "숲을 밀고 도로와 건물을 지으면 당장의 숲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숲이 사라진 자리에 지어진 건물과 도로들은 매일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대형개발 현장들은 탄소 흡수원인 숲을 없애고 탄소 배출원인 건물을 짓는 사업들이었다"며 "대형 개발의 결과는 늘어난 탄소배출 수치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지금도 공원일몰제를 핑계로 절대 보존해야 할 지역인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의 마지막 남은 숲을 없애고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며 "분명한 것은 건물이 들어선 그 자리는 앞으로 수십년간 탄소배출공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이들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