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결과 나오기 전 비행기 타고 온 여행객에 발칵

서울서 검사받고, 제주도 여행왔다가 확진 판정
같은 비행기 근접승객 등 줄줄이 '격리 조치'

2021-04-10     윤철수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여행차 제주도에 온 여행객이 확진판정을 받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직장동료의 확진 판정에 따라 서울 강동구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당일 저녁 여행을 위해 항공기를 타고 제주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주도착 다음 날인 9일 오전 9시20분쯤 강동구보건소로부터 진단검사 결과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경우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근접거리 승객을 비롯해 제주여행 첫날 동선 접촉자들은 무더기로 격리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방역당국은 항공편을 비롯해 숙소, 교통수단, 방문지 등 동선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확인하는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또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관광객 입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입도 후 접촉자로 통보 및 검사결과 확진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후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여행목적 등으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 방문 전 진단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입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4월 들어 관광객 및 타 지역 방문 후 확진된 도민은 모두 17명이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입도해 확진된 사례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총 8명에 이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