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 "송강호와 류복희는 무죄다"

2021-04-05     홍창빈 기자

지난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부대에 들어가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시위를 전개한 송강호, 류복희씨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유죄를 선고한 것을 놓고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해군기지가 유죄고, 송강호와 류복희는 무죄다"라며 해군기지를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5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해군기지가 유죄고, 송강호와 류복희는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2020년 3월 7일은 해군이 구럼비를 발파한 지 8년이 지난 시간이었다"라면서 "이 날 송강호와 류복희는 여러 차례 기지 방문 요청을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관함식때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마을을 방문한 후 사과문에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한 나라의 수장이 인정한 기지 건설의 불법성에 대해서 단 한사람의 판사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제주의 군사기지화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선의 최전선에 제주를 이용하도록 내어 주는 것"이라며 "다시 제주를 희생양으로 내어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기지가 유죄이고, 송강호와 류복희는 무죄"라며 "해군기지를 폐쇄하라"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