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투기의혹, 특별수사본부가 전면 수사해야"

LH 제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로 전 국민이 공분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오영훈 의원은 17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당국의 전면적 수사를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2공항의 투기 의혹에 대해 특별수사본부에 의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LH 3기신도시 부동산 투기와 마찬가지로, 2015년 제주제2공항 발표 몇 개월 전부터 성산읍 일대의 토지거래가 타 읍면과 달리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5년 1년 동안 성산읍 전체 1만 7213필지의 34%인 5884필지가 거래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토지거래현황을 보면, 필지와 거래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207%, 170% 증가했다.

특히 전체 거래량의 64%가 제주도 외 거주자에게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외 거주자는 △부산주소지 592필지(10%) △경남 521필지(8.8%) △서울 484필지(8.2%) △대구 504필지(8.5%) △울산 433필지(7.3%) △경기도 406필지(6.8%) △경북 360필지(6.1%) △대전 110필지(1.8%) 순이었다.

오 의원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도 외지인들에 의한 투기 의혹이 있다"면서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이전인 2015년 4월부터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 자체조사는 현재 퇴직자, 차명거래, 법인에 대한 조사 계획이 전혀 없어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특별수사본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전정보에 의한 것이라면 당연히 조사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관련 첩보가 들어오는대로 원칙대로 조치할 계획”이라며, “특수본은 전국수사 지휘수사 중점두고 있고, (제주도 외 필지 매매에 대해) 수사에서 필요하다면, 합동 수사팀 편성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