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장관..'코로나19 종식 기원'

사전예약 드라이브스루 관람...유튜브 통한 온라인 생중계

2021-03-13     원성심 기자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인 '2021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13일 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오름불놓기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사전 예약 차량 400대에 한해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방식으로 관람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안동우 제주시장이 새해 소원을 담은 기원문을 낭독하자, 각계 대표가 점화버튼을 누르자 밤 하늘에서는 오름 불꽃쇼가 펼쳐졌다. 이어 들불이 활활 타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들불이 타오른 새별오름에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원하는 바람을 담은 '들불 COVID-19 OUT'이라는 글귀가 선보였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2021년 희망메시지를 통해 "이른 봄 야초지에 불을 놓아 해충을 없애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던 제주인의 소망처럼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웃음꽃을 볼 수 있는 그런 평안한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면서 "오늘 제주에서 피월올리는 평화와 희망의 불빛이 한반도를 넘어 온라인을 타고 전 세계인의 마음에 백신처럼 전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는 제주 최대의 노동력이던 말과 소의 건강한 양축을 위해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관광·문화적 측면에서 재현한 축제다.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행사가 취소됐고, 올해에는 온라인 및 비대며으로 진행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