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의보다 소신' 원희룡 지사, 그 자리에 있을 이유 없다"

2021-03-11     홍창빈 기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11일 "민의보다 소신이 중요하다는 원희룡 지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몇 달간의 협상 끝에 도민화합과 갈등을 종식시키시 위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원지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 없이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며 "그런데 원지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도민들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 팽개쳐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전체 도민조사 결과 따라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64.5%로 ‘성산 주민 조사 결과를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28.2%보다 2배 이상 높았다"며 "이런 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원희룡지사의 강행 의지는 거의 아집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민의보다 소신이 중요하다는 원희룡지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갈등을 종식하고 중재해야 할 당사자가 민의를 왜곡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면 도민들은 더 이상 원 지사를 지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원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