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국토부,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즉각 수용하라"

2021-02-20     윤철수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사업 철회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녹색당은 "국토교통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제2공항에 대한 지역 민심이 어떤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며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 시,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제 이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지킬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성산읍 주민 여론 조사를 따로 실시했지만 여기에는 공항부지에 편입되는 신산, 난산, 온평, 수산리 외의 개발로 인한 부동산 호재를 기대하는 8개 마을 주민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성산읍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압도적 찬성’이라고 포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파렴치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주민여론을 수용해 이제 더 미루지 말고, 간을 보지도 말고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녹색당도 이날 별도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는 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2공항 철회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며 "아울러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철회를 즉각 고시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