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난개발 제2공항 건설 막아달라"

2021-02-09     홍창빈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9일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 성산읍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 제2공항 건설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국토부의 엉터리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막기 위해 저희 성산 환경을지키는사람들은 18개월 동안 지역 조사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했다는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전문가인 지역 주민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한 법정보호종 새들과 맹꽁이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가 조사한 결과, 성산-하도 권역은 세계 각지의 새가 모이는 ‘새들의 국제공항’으로 확인됐다"며 "우리가 직접 조사하여 촬영, 녹음한 법정보호종, 천연기념물 조류만 40종이 넘는다고 밝혔다.

또 "귀하다는 저어새, 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방울새, 물수리, 말똥가리, 노랑부리백로 등 확인했고, 새 뿐 아니라 맹꽁이, 비바리뱀 등 보호종 생물도 만났다"며 "하도-성산 구간은 새들이 수시로 오가며 생활하는, 단일생태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오랫동안 조사한 결과 제2공항을 막아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난개발 제주제2공항을 막고 제주환경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