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15~17일 실시 확정...18일 결과 발표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제주도민-성산읍 조사 실시
18일 오후 8시 결과 발표...찬.반 선전전 본격화될 듯

2021-02-01     홍창빈 기자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오는 설 연휴 직후인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조사 결과는 18일 발표된다.

제2공항 여론조사 주관사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언론사들은 1일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일정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정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며, 그 결과는 18일 오후 8시 컨소시엄 참여 연론사들이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각 여론조사 기관들은 모두 제2공항 찬.반에 대해 제주도민 2000명 조사 및 성산읍 주민 500명 조사 2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즉 4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여론조사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찬성과 반대측의 선전전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 연휴 화두도 단연 '제2공항'이 떠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간 이어져 온 찬반 논란에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

한편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지난 한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건설사업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오랜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11일 최종 합의해 추진되고 있다.

여론조사 진행에 있어 최대 쟁점이었던 질문 문항과 관련해서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것으로 결정했다. 

총 4개 문항 중 나머지 3개 문항은 응답자의 성별, 연령, 거주지역 등 인구통계학적 사항이다. 실질적 질문은 찬반 질문 1개로 한정된 것이다.

그동안 도의회 특위와 시민사회단체는 '현 공항 확충'과 '제2공항 건설' 중 어느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대안 선택형 질문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막바지 제주도와 특위의 협의에서 찬반 질문으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여론조사 실시에 합의한 제주도와 도의회는 두 기관의 공동 주관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안심번호를 발급받는 방법이 선거를 위한 여론조사밖에 없어 난항을 겪어왔다.

여론조사의 안심번호 발급은 무선 전화 조사(모바일)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이다. 

무선 조사를 위해서는 선관위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 전화번호인 '안심번호'를 제공받아야 한다. 응답자들은 가상 전화번호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데, 개인정보 유출 및 중복응답 방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선거 여론조사 아닌 경우 안심번호를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2공항 여론조사의 경우 당초 제주도와 도의회 공동주관에서 '언론사 주관'으로 급 선회해 추진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