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긴급 출동 소방차 '우선 신호' 운영...현장도착 빨라졌다

현장 도착 시간 19% 단축...제주소방 "운전자는 교차로 진입 시 예측출발 자제해야"

2021-01-13     김재연 기자
소방대원이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구축된 '소방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올해부터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긴급 출동 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소방차량이 교차로에 접근 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신호제어 시스템으로, 출동 시간 단축을 통한 신속한 현장 도착으로 도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시범운영 결과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약 19%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는 교통신호 제어를 통해 소방차량의 신호위반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도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현재 제주시 주요 13개 교차로 및 도내 소방차량 61대에 설치돼 있다.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지극히 위험이 있는 경우로 한정해 선별적으로 활용된다.

제주소방서는 이로 인해 도민들이 교차로 신호주기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혼란을 느낄 수 있음에 따라 소방차량의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된 13개 교차료 진입시 운전자들이 예측출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시스템 작동으로 인해 교통신호가 갑자기 바뀔 경우 소방차량이 교차료를 통과할 때까지 일시정지했다가 이후 바뀌는 신호에 맞춰 안전운행 해야 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가 설치된 중앙로(아라초등학교~광양사거리) 구간의 경우 시스템 작동 시 대중교통 차로는 적색 신호, 일반차선의 경우 직진·좌회전 녹색 신호로 바뀌고 소방차량은 이 일반차선을 통과하므로, 대중교통 운전자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도민의 안전을 위하여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교차로에서는 예측출발을 자제하고 교통신호를 지속적으로 확인한 후에 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