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극발 한파 '꽁꽁'...도로 곳곳 통제, 항공기 무더기 결항 

제주 한파.대설.강풍특보...산간지역 최고 40cm↑ '폭설'
제주공항 결항 속출...시내도로도 결빙, 출근길 큰 불편

2021-01-07     홍창빈.윤철수 기자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아침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결항편이 속출하면서 큰 차질을 빚었고,도로 곳곳은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제주도 산간지역은 한파경보와 대설경보, 이외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산간에 한파경보가 발표된 것은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처음이다.  

오전 7시 현재 한라산 어리목에는 44.7cm, 제주시 산천단에는 12.9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권 내 도로도 많은 눈이 내렸다.

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와 첨단로는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등은 대형차량은 정상 운행되고 있으나, 소형 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시내 도로의 경우에도 눈이 쌓이거나 결빙 구간이 많아 출근길 버스 이용에 불편이 이어졌다.  

연북로와 연삼로 같은 대도로변의 경우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많은 차량이 다니면서 눈이 녹았으나, 주요 골목길의 경우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구간은 빙판길로 변했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미끄러지는 등 아찔한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7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큰 차질을 빚었다.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40분까지 출발 20편 및 도착 23편 총 43편이 사전 결항됐다. 다만 오전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8시43분 첫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공항공사는 지속적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해 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에는 강풍을 동반해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및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폭설 등으로 한라산 탐방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당분간 지속되겠고, 9일까지 제주도 산간지역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은 10~30cm, 제주도 해안지역은 5~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온도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권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주말까지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영향을 주는 만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아울러 계량기·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고, 겨울철 농작물의 냉해피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내 곳곳에 많은 눈이 쌓임에 따라 비상체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7일 새벽부터 주요 도로에 장비를 대거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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