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도 입도 전 진단검사 의무화, 시기 조율 중"

"정부와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시기 가다듬는 중"
"당장은 관광객 줄어들겠지만, 더 안전한 섬 될 것"

2020-12-17     홍창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앞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모든 입도객에 대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특별입도절차를 금명간 시행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입도전 진단검사 시행 준비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제주 입도객에 대한 ‘입도 전 검사 의무화’를 실시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시기를 가다듬고 있다"며 '시행시기 조율 중'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사전 진단검사 방법과 관련해,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와 통화해 제주 입도객은 누구나 입도 전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에 워크스루 진료소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하면, 탑승 수속 대기시간 30분 이내에 검사결과가 나온다"며 "입도 전 검사 의무화가 실시되면 당장은 관광객이 줄어들고, 번거롭게 느끼시는 분도 많을 것이지만 입도 전 검사가 정착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분만 제주에 오신다면 제주는 더 안전한 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행 초기의 손실은 청정하고 안전한 제주를 입증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다"며 "제주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자유와 일상을 다시 누릴 수 있는 ‘청정과 힐링의 섬’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육지발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사활을 건 방역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18일부터 집중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최근 2주 이내에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과 수도권에서 온 입도객과 접촉한 도민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는 코로나19 없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며 "제주도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 원 ㅈ사는 "최근 여행객과 도외 방문자로 인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학교와 직장, 종교시설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도민들의 걱정이 무척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제주는 아직 2단계 수준에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들어 도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수도권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고 여행객과 도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제주는 공공부문의 경우, 이미 2단계에 준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상황을 고려해 대형 업소를 중심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방역조치를 적용해 왔다"며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가장 핵심적인 변경 사항으로 모든 식당과 카페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노래연습장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할 수 없다"며 "2단계 격상으로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는 도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불가피한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도민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