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제홍보' 논란 제2공항 홍보 책자 배포 '중단'

2020-11-30     홍창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여론조사 의견수렴을 앞두고 건설 당위성을 강조하는 노골적 '관제홍보' 비판을 받은 홍보책자와 영상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30일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홍보에 관해 보다 엄밀하게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책자의 배포와 영상물 표출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라는 제목의 책자 약 2만5000부를 발간해 각 읍면동 사무소 및 제2공항 찬성단체에 배부한 것을 비롯해, 버스정류장과 시내버스내에서 제2공항 홍보 영상을 송출해 '관제홍보' 비판을 받았다.

지난 27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2021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시기적 적정성과 중립성 위반, 내용의 부적절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관제홍보에 대해 비판하며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제주도는 책자 배포 및 영상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홍보에 관해 보다 엄밀하게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책자의 배포와 영상물 표출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했다"며 "도민의견 수렴을 앞두고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 보다 신중하게 참여하고, 향후 원활한 도민의견 수렴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