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제주상 '탐라순력도',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한다

세계유산본부, 20일 학술세미나 개최…국보 승격 발판 마련

2020-11-19     원성심 기자

18세기 조선시대 지방관의 제주 고을 순력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이 제주도내 각 고을을 순력(巡歷)한 내용과 여러 행사 장면 등을 제주목 소속 화공 김남길(金南吉)에게 41폭의 채색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유배인 오시복에게 설명을 쓰게 한 후 만든 기록화첩이다.

순력은 봄과 가을에 지방관이 관할지역을 순회하면서 방어실태의 점검과 군민풍속을 친히 살피는 것을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이 공동 개최하는 이날 세미나는 보물 제652-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의 연구 성과를 재고찰하는 동시에, 국보 승격의 타당성 확보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제1부에서는 탐라순력도의 지도학적·역사적 가치를, 제2부에서는 회화사적·건축학적·문화재적 가치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제3부에서는 발표자·토론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종합토론을 통해 탐라순력도가 지닌 의미와 가치 등을 심층 논의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AAFVPlvOy5rc30msx8DLdQ) 및 페이스북(https://m.facebook.com/wnhjeju)을 통해 생중계된다.

홍원석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탐라순력도'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특징 등을 다각적으로 고찰하고, '탐라순력도'가 지닌 보편적인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려 국보 승격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