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방식, '여론조사'로 가닥

제주도-도의회 제2공항특위, 도민의견 수렴 '잠정 합의'
올해말까지 의견수렴 속도..."합의되면 공동 발표"

2020-11-03     홍창빈 기자

제주 제2공항 논란과 관련한 최대 쟁점인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심층론회가 찬반 양측의 확연한 입장차만 확인한채 마무리된 가운데,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방식이 '여론조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양 측은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큰 틀에서는 의견이 일치됐다.

사실상 제2공항 건설여부에 대해 도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놓고, 그동안 주민투표 내지 공론조사, 여론조사 등 여러가지 방법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주민투표의 경우 결과에 대해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공론조사는 최근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됐다.

이에 제주도와 도의회 특위는 '여론조사'라는 방식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다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대상 모집단 내지 표본, 단서조건, 제2공항 사업 대상지인 성산읍 주민들에 대한 가중치 부여, 조사 횟수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와 특위는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을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이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저희들은 큰 차원에서는 제주도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다"면서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을 지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제주도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서로 기본적인 의견이 교환됐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추진감을 갖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