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또 악취 진동...이번엔 제주축협 '부산물비료' 도마

제주시, 농업기술원에 비료성분 적합검사 의뢰

2020-10-28     윤철수 기자

제주시 신제주 일대에서 저녁시간대 심한 악취가 진동하면서, 제주시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쯤부터 노형동과 연동 일대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날 10여건의 악취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졋다.

제주시 담당부서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악취를 뿜어낸 진원지는 노형동 신비의 도로 인근에 위치한 옛 천마목장 일대로 나타났다.

이곳은 제주축협이 2005년부터 목초와 소 방목용도로 임대해 관리하는 곳이다.

이번 악취는 제주축협이 축산물 도축장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만든 비료를 시비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목장에서는 이날 유기질비료 137톤을 약 4만평에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축협이

제주시는 목장에 시비한 비료를 일부 수거해 농업기술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살포된 비료에서 냄새가 유독 심했던 이유가 뭔지 알아보기 위해 정상적으로 가공됐는지 성분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28일 악취가 발생한 목장에서는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고 냄새저감제를 살포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한글날 연휴 막바지인 10~11일에는 제주시에서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뿌린 목초지에서 악취가 진동해 민원 신고가 폭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에 대한 성분검사에서는 제주시가 운영하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생산된 퇴비가 부숙이 덜된 채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