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식구' 4.3 72주년 가족문화제 개최

2020-10-19     김재연 기자

'4.3 72주년 가족문화제'가 오는 24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4.3 72주년 가족문화제'는 당초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연이은 확산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에 따라 연기됐었다.

이번 가족문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4.3어버이상과 4.3장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100여명의 관객만 초청되며, 방역지침에 따라 입장 시 위령광장에 마련된 '거리두기 가족 텐트존'에 자리하게 된다.

행사장은 24일 오후 2시에 오픈되며, 전문사진작가와 함께하는 가족사진 촬영이 이어진다. 유가족들은 사진을 찍고 함께하는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보정을 거쳐 추후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문화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번 문화제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에 대한 특별영상이 상영되며 4‧3어버이상 대표자 1인과 4‧3장학생 대표자 1인의 편지낭독이 이어진다.

편지낭독 이후에는 '가족', '제주', '4.3'이라는 주제로 참가 가족들이 함께 정답을 맞추는 '가족퀴즈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퀴즈쇼가 끝나면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첫 번째 공연으로는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조명섭이 공연한다. 또 가족이라는 컨셉에 맞춰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10CM(십센치)도 공연을 펼친다.

이번 가족문화제는 유가족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젊고 밝은 느낌으로 치러진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4.3 희생자와 유가족, 일반 도민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http://www.jejusori.net)로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입장 시 발열체크와 참가자 명부 작성, 소독이 실시되며, 참관객과 스태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는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다.

한편, 4.3어버이상은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2009년부터 제주4.3의 아픔을 극복하고 고통의 세월을 이겨낸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천을 받아 생존 수형인, 후유장애인, 4.3희생자의 배우자 및 고령 유족에게 시상하고 있다.

4.3장학생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4.3유족 자녀들을 격려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4.3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