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의원 "환경단체들 중국 돈 받아서..." 발언 논란

"환경단체 중국 미세먼지 얘기 잘 안하는 이유 있다" 뜬금 지적 

2020-09-21     홍창빈 기자
강충룡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이 21일 제주도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하며 뜬금없이 "환경단체들이 중국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미세먼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38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 제주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발이 가장 많다. 그런데 환경단체들이 중국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고경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을 향해 "제주도의 미세먼지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느냐"고 물은 강 의원은 "차량 등"이라고 발언하고 있는 고 국장의 답변을 끊고, "중국 발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그런데 환경단체들이 중국에 대해 이야기 잘 안한다. 그 이유가 뭔지 아시나"라며 "대한민국 환경단체들이 돈을 대부분 중국에서 받는다. 제가 알기로. 그러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제기 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겨울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공업단지들이 불을 안돌렸다"면서 "(지난 봄)미세먼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네팔도 마찬가지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주 원인"이라며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냐면, (제주시가 추진하는)나무심기 효과가 크지 않다. 효과는 (일부)있겠지만, 생각만큼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아무리 미세먼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 할 지라도, 제대로 된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이 환경단체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라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