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찬반 갈등 부채질 주장, 사실 아니다"

2020-08-21     홍창빈 기자

국토교통부는 21일 최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를 찾은 국토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제2공항 찬성단체의 면담 내용을 둘러싼 '갈등 부채질' 논란과 관련해 해명보도자료를 내고, "갈등부채질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김 실장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제주도지사, 도의회 관계자, 제2공항 예정지 지역주민 등을 면담했다"며 "이 과정에서 찬·반측 지역주민 모두를 만나, 지역여론 및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으나, 반대측의 거부로 면담이 불가피하게 취소돼 부득이 찬성단체와의 면담만 가지게 됐다"며 김 실장이 제2공항 범도민 추진협의회, 성산읍추진협의회, 건설촉구범도민연대 등과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성단체들과의 면담에서는 찬성단체가 '그 동안 지역주민들 간에 갈등 발생을 우려, 의견표출을 자제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제2공항 개발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활동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관련 제주도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한 바는 있다"며 국토부가 직접적으로 제2공항 찬성 의견을 적극 게진해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찬성단체 대표를 만나 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의견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부동산업자가 대표로 있는 이 찬성단체를 만나 ‘언론에서 비춰지는 내용이 반대가 많다는 이유를 들며 찬성단체들의 더 적극적인 의견과 활동을 당부’했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2공항 찬성 단체의 SNS게시글을 제시한 바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