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 세계여성의 날,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2020-05-25     원성심 기자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국제팀, 개척자들,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제주녹색당,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등 12개 단체는 25일 '2020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5월 24일)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군사기지 없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평화의 섬은 2005년 '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를 담으면서도, 신자유주의 기치를 담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아래 평화의 섬을 지정했다"며 "이후 현재의 제주특별법을 통해 세계평화의 섬 지정항목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군사화와 난개발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진정 평화와 군축을 원한다면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군사화를 강화하려는 모든 계획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럼비 발파 8주년에 제주해군기지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송강호 박사가 구속돼 있다"면서 "국가는 군사기지가 박탈한 진정한 평화의 섬을 회복하려는 시민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그를 즉각 석방하며 구럼비를 시민 모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를 비무장, 비핵, 중립화의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의 군사화와 더불어 난개발을 촉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폐기하고 제주특별법의 대안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