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번째 확진자 발생...'남미 여행 9번째 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중 미열 증상 검사...다른 가족들 건강 양호"

2020-04-04     홍창빈 기자

제주도에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8시쯤 도내 9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11번째 확진자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남미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경기도 거주)의 가족으로, B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일 미열 증상으로 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발열 및 인후통 증상을 보이자 3일 오전 10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안심진료를 받기 위해 재차 검체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 확진 판정됐다.
 
제주도는 A씨에 대한 심층적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와 전화통화를 한 결과, 자가격리 중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방문한 다른 장소는 없으며, 나머지 가족 5명의 건강 상태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집에 거주했으나 분리된 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해외방문 이력 입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선별진료소인 '워킹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던 유럽 유학생 C씨가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C씨는 제주공항 도착 즉시 검사를 받은 후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동선 및 접촉자는 최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