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위성곤 vs 강경필, 지역현안 해법 놓고 '설전'

위성곤 "서귀포에 약대 유치"...강경필 "대학 의견은 들어나 봤나"
"농산물해상운송비 지원할 것"..."기재부 반대이유 정확히 알고 있나"

2020-04-03     홍창빈 기자
위성곤
3일 오후 열린 4.15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가 지역현안 해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초반부터 논쟁을 벌였다.
 
먼저 강 후보가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문제와 관련해, 관련 법규를 정비해 해상운송비 지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공으로 소개하자, 곧바로 위 의원이 반론을 제기했다
 
위 후보는 "해상운송비 관련해서 여전히 법률개정을 하겠다고 말하고 계신데,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법률을 만들었다 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하실건지 말씀해달라"며 질문했다.
 
강 후보는 "법률을 개정해서 그것을 근거로 정부를 설득하겠다"면서 "우선 법이 선행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위 후보는 "정부가 지금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법률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던 논리가 어떤거였는가. 그 논리를 어떻게 깰 것인지 물어보는 것이다"면서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다.
 
강 후보는 "(정부의 반대 논리가) 형평성이나 이유도 있고, WTO 근거 규정도 있겠지만, 저는 그에 앞서서 법률이 상충되는 부분을 개정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기재부의 반대논리 이유를 놓고 논쟁을 계속했는데, 강 후보는 대통령 공약이었음에도 아직까지 반영되지 못한 운송비 지원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힌 반면, 위 후보는 기재부 반대논리를 분석해 대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제2공항 건설이 무슨 이유로 주요 공약에서 빠져 있느냐"면서 따져 물었고, 위 후보는 "제2공항은 갈등관리가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일부러 뺀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강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안이 안된 이유가 아직도 미래통합당이 반대해서 처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위 후보는 "오늘 4.3 72주기를 맞는 날이다.남탓하고 남의 탓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즉답을 하지 않아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 후보가 황교안 대표를 만나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도록 설득하라는 말에, 강 후보는 정색을 하며, "위 위원은 지난 2년간 뭐하다 이제 와서 그런말을 하는지"라고 응수했다.
 
위 후보는 "절박하면 가서 설득해야 하는 것"면서 "저는 72주기날인데 유족들과 영령들을 뵐 낯이 없다. 잘했다는게 아니다"고 피력했다.
 
위성곤 후보의 제주대학교 약학대학의 서귀포시 유치 공약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위 후보는 "저는 서귀포의 의과대학을 유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헬스케어타운 단지내 제주대 약대를 유치해서 새로운 일자리, 비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 후보는 "제주대 약대 관련, 제주대의 의견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위 후보는 "(제주대) 총장을 두번 봤고, 관련해서 이 사업을 추진해보자고 제안을 두번했다"고 답하자, 강 후보는 "그럼, 제주대 측에서 동의 했느냐"며 재차 따져물었다.
 
위 후보는 제주대 측의 동의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답은 안했지만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원내대표도 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 후보는 "제주대 약대가 생긴다는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왜 이제 선거를 코앞에 두고 그런 공약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지금 제주대 약대는 이미 신입생을 모집해서 1학년 학생들이 캠퍼스에 다니고 있지 않나"면서 "학교측하고 협의도 안하고 그런 공약을 덜렁 발표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제, "말만 앞세우는 후보 아무런 실적도 없는 후보보다 일할 준비, 일할 능력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 저 강경필은 일할 능력,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위 후보는 "서귀포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더 큰 서귀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4년동안 성과도 있고 부족함도 있었다. 시민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배웠다. 지혜를 배웠다. 서귀포에 너무나 많은 일이 남았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더 나은 서귀포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