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동행 美유학생 어머니도 코로나19 확진

2020-03-26     홍창빈 기자

최근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그대로 진행한 뒤 서울로 돌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판을 받고 있는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인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A씨의 어머니 B씨가 양성을 받음에 따라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50분 딸 B씨 지인 등 3명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ZE207편 항공편을 이용해 입도해 24일 오후까지 4박5일간 제주에 머물다 이날 오후 4시15분 티웨이항공 TW724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A씨는 서울로 돌아간 즉시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 모녀와 동행한 다른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추가 역학조사 결과, 3월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A씨 모녀의 접촉자 47명을 확인하고 격리조치 하고 있다. 확진자 방문 장소 20곳에 대한 방역‧소독은 모두 완료됐다.

제주도는 A씨, B씨 등 일행 4명이 3월 23일 오후 5시 출발 우도에서 성산포행으로 이동한 배편에 함께 탔던 이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선내 CCTV를 통해 A씨와 B씨 등 일행 4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선실 내에 머무른 시간이 길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전파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상 발생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A씨가 제주에 머물고 있던 지난 23일 발열 증세로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을 당시, 진료 접수할 때 해외방문이력 등이 확인되는 DUR(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 시스템 등이 작동했음에도 해당 의원과 약국에서 선별진료소 안내를 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이에 제주도는 해당 의원과 약국을 폐쇄 및 격리 조치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제주도의사회와 대한약사회 제주도지부에 DUR과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