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재공모, 측근 앉히기 수순이라면 폭거"

제주민예총 "지역문화예술 현장 목소리 반영하는 공정한 공모 돼야"

2020-03-12     원성심 기자

제주민예총은 1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후보를 재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재공모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재공모와 관련해 무수한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공모와 관련한 세간의 소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세간의 소문처럼) 측근 인사를 앉히기 위한 수순이라면, 이는 문화예술섬 제주라는 제주도정의 문화예술정책은 그야말로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예술계의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역문화예술계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측근 인사를 기어코 이사장으로 선출하려 한다면 그것은 제주문화예술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명백한 반문화적 폭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는 지역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  반영하는 공정한 공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난 이사장 공모에는 15명이 응모해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이 임명권자인 도지사에게 추천됐으나, 제주도가 재추천을 요청하면서 재공모 절차가 준비 중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