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건설전제 '공항운영권 참여' 논의 본격화

"공항운영권 참여방안 용역결과 따라 논의 시작할 것"
제주도의회 특위-시민사회 '공론화' 요구는 거부

2020-01-10     홍창빈 기자

제주사회 최대 갈등이슈인 제2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에 대한 본격적 논의에 나선다.

사실상 제2공항 필요성 내지 입지선정 타당성 등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내지 공론화 요구는 일축하고,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어서 시민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2월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 연구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이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한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방안을 마련해 국토부의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번 용역은 △제주도의 공항 운영권 참여 필요성 △구체적 참여방안 △투자재원 확보 및 관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지난 12월 31일 고시한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년)를 통해 ‘터미널과 활주로 등 공항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와 운영에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명시한 만큼 이번에 제주도가 내놓은 도민운영권 참여방안은 제2공항 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수익의 도민환원'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를 통해 확보되는 이익에 대해서는, 도민과의 논의를 통해 제2공항 사업 예정지 주민들과 도민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라며 "앞으로 용역결과와 항공정책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련 논의 진행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제2공항 건설 필요성 등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의견을 묻는 공론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도정과 정면 대립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제주도내 113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9일부터 도보순례를 진행하며 도민 공론화를 촉구하는 한편, 국토부와 제주도의 제2공항 건설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