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예결위, 2020년 예산안 393억 삭감 의결

490→393억 조정...제2공항 특위 예산 증액
제주도, 제2공항 특위 예산 2억원 '반대'

2019-12-16     홍창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2020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490억원 가까운 예산을 삭감했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사흘간 이어진 계수조정 끝에 최종 393억원을 삭감.증액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는 15일 오후 11시45분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1차 회의를 속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총 5조 8229억원 규모로 편성된 2020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해  이같이 수정해 의결했다.

당초 예결위가 14일 제주도에 건넨 잠정 계수조정안에서는 삭감규모가 490억원대에 이르렀으나, 최종적으로 393억3000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삭감된 예산은 전기차 구입보조금 79억원, 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관련 예산을 비롯해, 각종 연구용역비 등에서 대거 삭감됐다.

예결위는 삭감된 예산으로 감귤 소비촉진 홍보마케팅, 민식이법 통과에 따른 교통사고다발지역 속도저감 시설 설치 등 사업을 증액했다.

또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예산 2억원도 증액했다.

다만 제2공항 특위 예산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가 끝까지 반대 의견을 피력한 만큼, 16일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가 부동의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함께 민간단체 및 읍.면.동 등의 지원사업비가 대거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378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예결위의 총 삭감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90여억원 줄어든 것이나, 11대 의회 출범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규모다.

제10대 도의회 임기 중  예산 삭감액은 △2015년 예산안 1차 408억(부동의), 2차 1682억원(전액 내부유보금) △2016년 예산안 264억원 △2017년 예산안 274억원 △2018년 예산안 312억원이었다. 11대 출범 후 이뤄진 2019년 예산안의 총삭감액은 488억8453만원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