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한림읍 주민들, "양돈장 악취문제 당장 해결하라"

'한림읍 지킴이' 주말 집회, "양돈장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2019-12-07     김재연 기자
한림읍

제주시 한림읍 지역 주민들이 주말인 7일 양돈장 악취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며 행정당국이 강력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림읍지킴이'(위원장 안관홍)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 옛 한림읍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양돈장 악취문제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행정당국을 강력 규탄했다.

주민들은 "인간이 누려야할 행복추구권, 복지, 안전등에 관련한 법과 조례들이 새롭게 만들어 지고 있지만, 한림읍의 실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행복추구권 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고, 특히 제주에서 양돈장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한림읍에서는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악취로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제주도에서는 악취가 심각한 양돈장을 '양돈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엇보다 (악취관리지역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행정에서 스스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놀랐고, 민원을 재기해야 조금 일을 하는 척하는 행정에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전제, "이에 한림읍민들은 힘을 합쳐 행정을 움직이게 하고 행정으로 하여금 양돈농가들도 스스로 악취를 없애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주도록 하기 위해 나서고자 한다"며 이번 집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행복은 이제부터 우리 스스로 찾을 것"이라며 "한림읍에서 제주시에서 제주도에서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 그래도 안되면 해외에서도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양돈 생산이력제 시행, 양돈 사육두수 제한, 양돈장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 징수 등을 촉구했다. 또 돼지 운송차량 밀폐화 및 저감시설 설치, 악취 금지법 시행 등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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