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이 대세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인들의 일상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달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SNS에는 러닝 인증글이 끊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마라톤 참가자 대부분이 중년 남성이었지만 요즘은 2030 세대의 참가 비율이 급증한 것을 보면 러닝이 남녀노소 불문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은 듯하다. 러닝에는 대체 어떠한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된 것일까.
러닝은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다. 현대 사회에 건강 문제가 대두되며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치솟는 물가에 선뜻 큰 돈을 투자해 운동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러닝은 러닝화만 있다면 실내를 벗어나 바깥에 발을 내딛는 순간 시작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다. 또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아 자유로운 시간, 늘 새로운 장소에서 달릴 수 있다.
젊은 세대들은 단순히 달린다는 개념을 넘어 사람들과 함께 모여 달리는 ‘러닝 크루’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러닝을 즐기기도 한다. 러닝크루는 여럿이 함께 달리며 자극받는 동시에 서로 격려하여 힘을 실어준다. 이 때문에 혼자서 달릴 때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재미있게 달릴 수 있게 된다. 숨이 차 그만두고 싶어질 때 쯤 힘내라는 말 한마디가 또다시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어 함께 달리다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고 성취감을 얻어 운동이 오히려 즐거워 진다.
러닝을 하는 사람들은 러닝도 중독이라고 말하곤 한다. 몇분만 달려도 숨가쁜 러닝이 어떻게 중독될 수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속 달리다보면 숨이 벅차고 힘들다가도 어느 순간 오히려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는 숨도 편안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러닝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정신적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인 것이다.
이런 다양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에 러닝이 수많은 이들에게 각광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토록 매력적인 러닝을 지금 당작 시작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제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다. 오늘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바라보며 러닝화를 신고 달려보는건 어떨까. <고지수/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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