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허름한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생활해온 80대 할아버지가 최근 공공기관 지원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이사한 곳은 깔끔하게 단장한 임대주택.
제주시는 유관 부서 및 기관 협력을 통해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던 기초생활수급자인 ㄱ씨에 대해 새로운 주거 공간인 임대주택으로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ㄱ씨는 80대 고령인데다 가족들 없이 비닐하우스에 홀로 생활해 왔다. 냉방시설이나 난방시설이 없는 취약한 주건환경으로 인해 폭염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제주시 주민복지과는 ㄱ씨가 이곳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주거 지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제주시 주택과 및 연동주민센터와 협력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ㄱ씨가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우선 공급을 신청했다.
이 결과 ㄱ씨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 배정됐다. 이에 연동주민센터는 ㄱ씨가 거주지를 옮기기 전에 해당 임대주택 공간의 입주 청소를 지원했다.
청소가 끝난 후인 9월 말, ㄱ씨는 비닐하우스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이번 주거지원 대상자는 고령인데다 가족지지 체계가 없고 주거환경 특성상 여름, 겨울철에 더욱 취약해 안전한 주거생활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닐하우스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는데, 어르신께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시고 이제는 안전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주거취약가구가 편안한 주거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동네삼춘돌보미 등 인적자원과 연계한 SOS긴급지원단 지역보호체계를 구축해 주거취약가구 21가구에 대한 상시 안부 확인과 애로사항 청취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ㄱ씨와 같은 주거 지원 프로젝트는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 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