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BSI 전망도 '하락' 예측...가장 큰 위험 요인 '내수 소비위축'
올해 제주도내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내수 부진 등을 겪으면서 10곳 중 7곳 이상 업체에서 올해 영업실적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은 이러한 경제 불황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가 1일 공개한 '2024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4'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3분기 '81'과 비교해 무려 17p 하락한 것이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번 4분기 BSI 조사 결과는 도내 기업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사정’ 5개 부문 모두 기준치에 크게 미치치 못했다.
체감경기 전망치(72→55)는 직전 분기 대비 17p 하락했고,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치(62→44)는 18p 하락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70→68)도 2p,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64→62)도 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의 목표 달성수준을 묻는 질문에 78.5%가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답은 19%에 불과했다.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39.6%가 '내수 소비 위축'을 꼽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1.5%), '고금리 장기화'(16.8%), '환율 변동성 확대'(6.7%), '수출국 경기침체'(6.7%), '기업부담 법안 등 국내 정책이슈'(5.4%),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2%)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및 내부시장 침체로 인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 확산을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1일부터 9월3일까지 제주지역 제조업체 7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