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적색종 용과 추출물의 생리활성 효과를 연구한 결과,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적색종 용과는 기후변화, 시장 개방, 소비 다양화 등의 흐름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10개 농가 3.0㏊에서 재배 중이며 주로 생과로 소비된다.
다소 심심한 맛이지만 부드러운 식감에 다양한 효능을 함유해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나 환자 등은 일부러 찾아 먹기도 한다. 다만 처음 접할 경우 선뜻 구매하기엔 낯설다는 평가도 있어 소비가 크게 늘지는 못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적색종 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과육·과피 추출물의 생리활성 효과를 연구한 결과, 미백·항비만·항산화 효과를 확인하고 2024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육 추출물에서는 미백 효과와 항비만 효과를 확인했다.
멜라닌(색소 침착을 유발해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함) 생성을 유도하는 효소(Mushroom tyrosinase) 활성을 무처리구 대비 44% 억제했으며, 쥐에서 유래한 지방전구세포(지방세포로 분화되기 이전의 세포) 분화 실험에서는 지방 세포 내 지방 축적을 24%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피 추출물에서는 바닐산 대비 폴리페놀 함량이 4배가량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로 제주에서 생산되는 적색종 용과의 화장·건강 기능성이 입증되면서 용과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균 미래농업육성과장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해 제주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다각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가공 제품화를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