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문형 버스' 11월 도입..."조만간 국토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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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양문형 버스' 11월 도입..."조만간 국토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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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국토부, 9월 중 양문형 도입근거 마련"
"내년 서광로 섬식 정류장 설치...2026년 동광로 확대"
"섬식 정류장 도입, 가로축 성공하면 세로축도 전환 필요"
섬식정류장 유형.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섬식정류장 유형.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 '버스전용차로'(중앙차로) 설치 공사와 관련해 인도폭 축소 논란이 빚어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기존 분리식 정류장을 섬식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섬식 정류장을 활용하기 위한 '양문형 버스'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양문형 버스 도입 시점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시내버스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서광로에, 2026년에는 동광로와 노형로에 섬식 정류장을 설치한다고 밝혔다"라며 "그런데 국내에는 양문형 버스 생산 제조사가 없다 보니 혼란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지난 2017년 제주시 중앙로에서 BRT사업이 아라초등학교에서 제주시청까지 구간에서 진행됐다"며 "당시에는 좌측면 승강구 설치 규정, 국토교통부의 자체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일명 섬식 정류소와는 반대되는 개념인 상대식 정류장으로 설계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2단계 사업인 서광로 구간도 상대식으로 이미 설계가 돼 있었는데, 2022년 착공을 하려 하자 시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2023년 공사를 일시 중지시켜 섬식정류장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며 "국토교통부가 2024년 1월 행정예고를 통해 좌측면 승강구 설치를 위한 시행세칙 개정 준비에 들어갔고, 양문형 도입 근거도 올해 9월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국토부와 협의 하에 섬식 정류장 사업과 양문형 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며 "이미 2년 전에 국내 기술로는 양문형 버스가 이미 제조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 시행 시책이 마련되는 것이 9월로 예상된다"며 "올해 10월 중에 삼식 정류장을 일단 먼저 만들어서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시민들께서 섬식 정류장이 상상이 되지 않으실 것이기 대문에, 탐라장애인복지관 인근 도로에 (섬식 정류장을)설치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설계와 디자인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

4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 의원. ⓒ헤드라인제주
4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경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그러자 양 의원은 "양문형 버스 도입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오 지사는 "올해 11월부터 서광로 구간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오 지사는 "2025년 4월에는 광양사거리에서 도령모루(옛 해태동산) 구간에 1차 개통을 할 예정으로, 양문형 버스 96대가 1차로 운영된다"며 "내년 12월까지는 광양사거리에서 국립제주박물관까지 38대가 추가 투입되고, 2026년 개통 예정인 노형로 구간에는 37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버스 도입 예산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토부와 환경부 가 국비 189억 원을, 도비 2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도민들께 자세한 설명도 설명과 홍보도 많이 좀 부탁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고, 오 지사는 "고급형 BRT사업이고, 처음 시행하는 양문형 사업이기 때문에 9월 중에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또 "사업 구간에 위치한 학교를 대상으로 제주형 BRT 사업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10월까지 체험용 섬식 정류장을 설치하고 양문형 버스가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4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 의원. ⓒ헤드라인제주
4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양영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어 도정질문에 나선 진보당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은 "사업과 관련해 통합형 버스 정류장 개념인 섬식과 분리형 버스정류장인 상대식이 혼재해 운영되는 것이 맞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에 오 지사는 "세로축과 가로축이 나뉘어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구조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가로축에 대해서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면 세로축이 구성돼 있는 상대식 정류장에 대해서도 섬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아라초등학교 구간부터 제주대학교병원 사거리까지 지금 상대식 정류장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검토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고, 오 지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 의원은 "BRT가 도입되면 주요 도로에서 유턴이 되지 않고 있다"며 "유턴 구간이 없어지면 차량들이 마을 골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혼잡과 위험도가 발생한다. 지혜를 모아서 도로 여건에 맞는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지사는 "매우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된다"며 "아라동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자가운전자들의 경우에 불편이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정 구간별로 유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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