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제주도정이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지표상으로는 각종 성과를 내고 있으나 도민들의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제주도가 여러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도민분들의 체감은 굉장히 박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은 매주, 도지사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며 "오영훈 지사는 당선 득표율이 54.1%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긍정평가가 점차 나빠지고 있고 부정평가는 증가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직무평가는)제가 신경쓰지 않는 분야"라면서도 "도민들의 판단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선 8기 공약은 102개가 있고, 이 중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것과 임기 외에 추진해야 되는 것들을 나누면 약 70%는 임기 내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체감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또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도지사가)일하는 스타일에 대한 부분들도 좀 한 번은 좀 점검해 봐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며 "요즘 어떤 행사장을 가면 도청 국.과장들이 많이 와 있는 것을 본다. 본인들의 담당이 아니어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직사회에서 '국과장은 하기 싫다',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극한 자리다' 이렇게 평가되는 것도 있다"며 "이런 저런 행사나 축제 등에 암암리에 '공직자로서 참여해야 되지 않겠냐' 이런 식의 분위기가 강요되다시피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오 지사는 "민선 8기의 국.과장들은 가장 도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 내부에서 '도지사의 스타일은 지나치다'는 평가가 있다"며 "지사님이 아주 일을 잘하고 또 그런 성과에 대해서 여러 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지를 하지만 도민분들의 체감은 굉장히 낮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