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생태예술 전시 '보이지 않아도: 연결', 13~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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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생태예술 전시 '보이지 않아도: 연결', 13~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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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활동하는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대표 정은혜)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신흥리어촌계가 후원하는 2024 생태예술 전시 '보이지 않아도: 연결'이 추석 기간인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신흥리 해녀탈의장에서 열린다.

신흥리 해녀탈의장은 신흥리 어촌계 해녀들이 현재에도 사용 중인 탈의장으로, 물질 후 작업물을 손질하거나 몸을 씻고 휴식을 취하는 비개방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돌담, 살구빛 건물과 바다로 뻗은 불턱이 있는 제주올레 19코스의 숨겨진 명소기도 하다. 해녀들의 일상과 맞닿은 이 아름다운 곳을 이번 생태예술 전시를 위해 특별 개방한다.

지구상 가장 큰 연결로 이루어진 땅속 균근망 뿌리 근방에 얽혀있는 균근으로 구축된 소통망 버섯과 작은 생명 폴립 촉수로 이뤄졌지만 지구 밖에서도 보이는 단일 생명체 산호까지 모두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모습으로 연결된 자연의 일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자연을 온몸으로 감각하기 위해 진행했던 '2023, 2024 버섯과 산호의 연결' 워크숍의 결과 및 아트워크로, 우리도 이들처럼 부분이자 전체로, 같은 연결망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고자 준비했다.

전시는 사진과 영상, 퍼포먼스,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해녀 삼춘의 목욕탕에서 자연과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전시한 ‘바다숲목욕탕’, 해녀 불턱에서 만날 수 있는 ‘산호뜨개’, 무용수와 함께 산호가 되어보는 ‘산호가 되는 춤’ , 미워하는 벌레를 나만의 인형으로 만드는 ‘벌레인형 만들기’ 외에도 바다의 플라스틱을 주워 문양을 만드는 정은혜 작가의 대표작 ‘플라스틱 만다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13일 오후 4시에는 제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세운과 플루티스트 차지훈이 신흥리 가을 바다를 현대음악의 선율로 물들인다. 라이브 연주 뒤에는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실대화로 전시 첫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에코오롯 정은혜 대표는 “지금 우리는 기후 위기 등의 문제로 어느 때보다 자연과 같은 연결과 협동이 필요하다”며 “인간도 연결망 속에 존재할 때 가장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예술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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