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내수 부진...제주 소비지표 5분기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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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내수 부진...제주 소비지표 5분기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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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매판매 전년比 2.6%↓...전문소매점 9.0%↓
숙박.음식점업 생산 2.9%↓, 도.소매업 생산 4.6%↓
기록적 폭염. 코로나19 재발로 내수 악화 심화 우려
제주지역 분기별 소매판매 추이.(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제주지역 분기별 소매판매 추이.(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제주지역의 소매판매가 지난 2분기에도 줄며 5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내수 경기와 밀접한 업종인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의 서비스업 생산도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등세를 타고 있는 수출과 달리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수 부진의 골은 더 깊어지며 경기회복이 멀어지는 모습이다.

1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올해 2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 4~6월 제주지역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소매판매액지수는 101.8로 1년 전보다 2.6% 하락했다. 

작년 2분기(-6.5%)부터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2020년 1분기~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중이다. 감소폭도 1분기(-2.2%)보다 커졌다.

업태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4.1%↑)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전문소매점(-9.0%)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전문소매점에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전통시장과 지역소형매장이 포함된다. 농산물 가격 상승 등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를 보이던 대형마트(-2.9%)와 면세점(-3.7%)도 각각 5개 분기와 3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은 2분기에도 0.8% 줄며 2022년 2분기(-0.5%)부터 9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 또다른 지표인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8.9% 올라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내수경기와 연관성이 큰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업종만 떼어보면 지속되는 부진 흐름이 읽힌다. 

2분기 도.소매업 생산과 숙박.음식점 생산은 각각 2.9%와 4.6%씩 줄었다. 모두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감소 흐름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과 코로나19 재발 등이 내수 부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지역 분기별 건설수주액 추이(통계청제주사무소 제공)
제주지역 분기별 건설수주액 추이(통계청제주사무소 제공)

내수경기 지표들뿐만 아니라, 광공업 생산과 건설수주 등 제주지역의 경제사정을 보여주는 다른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지역의 산업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1% 줄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해 4분기 -6.1%, 올해 1분기 -4.7%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의약품 생산이 28.9% 늘었지만, 전자.통신이 31.8% 감소했다.

건설경기는 악화일로다. 2분기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38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3% 줄어 6개 분기 연속 낙폭을 키우며 감소하는 흐름이다. 민간발주(-15.4%)는 물론 공공발주(-44.8%)도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와중에 수출 반등세는 이어졌다. 2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42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작년 3분기(18.8%↑), 4분기(28.2%↑), 올해 1분기(14.8%↑) 이어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제주지역 지표물가는 작년 2분기(2.6%)부터 5개 분기째 2%대를 유지하는 안정적 흐름이지만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9.2%로 6개 분기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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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스런 민주당 2024-08-13 01:28:18 | 121.***.***.102
민주당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제주 제2공항은 완공을 앞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APEC유치전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지금 제주경제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경제도 모르고 스케일도 없고 오로지 표만 생각하는 민주당이 정확히 맞다.
민주당DNA로는 인천공항같은 스케일있고 글로벌한 프로젝트는 불가능했었을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나 KTX도 훨씬 늦었을 것이다.

도민 2024-08-12 20:28:00 | 218.***.***.224
제발 건설업 좀 살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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