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부터 3주간 서귀포시 여름방학 청소년-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로 활동하며 새로운 도전과 값진 만남의 기회를 경험했다. 교육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교수학습방법을 실천해 보고 싶었고, 중학생 시절 겪었던 진로와 학습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참여하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수학 멘토로 활동하였는 데, 중학생이 되어 맞이한 첫 여름방학을 마음껏 즐기고 싶을 것임에도 거의 매일 출석하여 수업을 듣는 멘티들이 매우 성실하다고 느꼈다. 한 학기 분량을 단기간에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하루하루 배운 내용을 잘 소화해 내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대견했다.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학창 시절에 공부하며 만들었던 나만의 ‘학습 노하우’를 멘티들에게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멘티가 이 학습 노하우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멘티의 개별 학습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학업 열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멘티들의 진로 고민 중에서는 고등학교 진학과 관련된 부분이 있었는데, 나의 고등학교 시절 경험과 대학입시를 바탕으로 멘티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중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그 연장선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넓은 시각에서 학생들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에는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조금 있었지만 정말 그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내가 담당한 멘티 6명은 멘토링에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때로는 자신의 고민거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등 멘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었다. 멘티들의 소중한 마음을 원동력으로 삼아 멘토링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짧다면 짧았던 3주간의 멘토링은 멘티 친구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믿는다. ‘멘토’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하나의 도전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다. 멘토링에 잘 참여해준 우리 멘티들에게 고맙고, 이 기회를 제공해주신 서귀포시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강현지/공주대학교 사범대학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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